대우조선해양의 지난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며 1,728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2ㆍ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1,727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증가한 3조2,274억2,800만원이었으며 당기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79.5% 늘어난 2,069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9.7%, 영업이익은 13.1%, 당기순익은 114.8%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2ㆍ4분기 실적을 매출액 3조2,657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 당기순익 2,129억원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1ㆍ4분기를 바닥(1ㆍ4분기 영업이익 1,527억원)으로 2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에는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건이 남아 있는데다 하락한 원자재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2007년과 2008년 대규모로 수주한 물량들이 차질 없이 생산됐으며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이 큰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인 외부 여건의 도움도 컸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경기 침체로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에 비해 3,500억원 증가, 1조3,661억원에 달한다"면서 "부채비율도 615%로 57% 하락하는 등 경영지표도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