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창조국방의 필수요소인 '창의성'과 '문제의식'을 발휘하는 데 있어 군대 특유의 복종교육문화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 장관은 "제가 지난 1975년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편입해 역사철학과목을 수강했는데 의문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은 다른 측면에서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느냐며 질문을 하는 걸 보고 '어떻게 저런 기발한 생각을 할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관학교의 교육이나 군대생활에서 '선배와 교관의 말이 하느님의 말씀이니 의심 말고 믿고 따르고 실천하라'는 교육을 받다 보니 창의성이나 비판의식·문제의식 등이 부족했던 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는 데 6~7개월 걸렸다"면서 "우리 군에서 아주 부족한 것이 이런 문제의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