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의 병역면제 혜택을 위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WBC를 참관 중인 강 회장은 이날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표팀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군 미필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귀국한 뒤 국회의원 발의를 통해 입법을 추진하겠다. 정부 입법은 검토 등의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의원 발의를 할 경우 공청회 등 기간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병역특례법은 1973년 도입된 것으로 2006년 제1회 WBC 대회에선 4강에 오른 야구 대표팀에게 병역면제가 주어졌다.
하지만 2007년 12월 '동·하계 올림픽게임에서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한해서만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어 '월드컵 축구경기 16강 이상 및 WBC 4강 이상'이 병역특례법조항에서 없어졌다.
대표팀 선수 가운데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는 박기혁, 추신수, 최정, 임태훈 등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