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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9% 폭락…SK하이닉스 기술적 반등 나올까[이런국장 저런주식]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휘청

한투증권, 목표가 34만 유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하루 만에 9% 가까이 폭락한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18일 기술적 반등을 이뤄낼지 증권가의 시선이 모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8.95% 하락한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우려를 제기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SK하이닉스 시총은 17일 하루 만에 19조 3000억 원 증발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날 각각 5647억 원, 2891억 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기관은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총 7672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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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내년부터 산업 내 경쟁이 심화돼 HBM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가격 협상력도 공급사가 아닌 고객사로 넘어갈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HBM과 범용 메모리 모두 수요가 양호해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하지만 2026년에는 HBM 가격이 두 자릿수 비율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날 하락폭이 워낙 깊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기술적 반등도 나올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HBM 산업 경쟁 심화가 SK하이닉스에 실질적인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지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이 이미 DRAM 내 50% 이상으로 높아졌지만 경쟁사 대비 유리한 원가 구조와 높은 수율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분기 최대 실적을 계속 경신할 것”이라며 “이달 24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이후 주가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 7월 말 AMD를 시작으로 8월 말 엔비디아, 브로드컴까지 이어지는 실적 시즌 중 AI 수요 기대감을 재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 주가 34만 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루 새 9% 폭락…SK하이닉스 기술적 반등 나올까[이런국장 저런주식]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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