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금호동 분양 맞대결, 대림 판정승

최고경쟁률 현대건설 81대1 vs 대림산업 202대1

중소형·역세권 입지가 승부 갈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 벌인 분양 맞대결에서 최고 202대 1, 81대1의 경쟁률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9일 금호동 금호 20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금호'를, 대림산업도 같은 날 금호 15구역을 재개발 한 'e편한세상 신금호'에 대한 1순위 접수를 받았다.


1순위 청약 결과 'e편한세상 신금호'의 경우 1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550명이 몰려 평균 26.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A형(3가구)은 202.67대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금호'의 경우 68가구 모집에 1,227명이 신청해 평균 18.0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84㎡C형(7가구)의 81.14대1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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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및 최고 경쟁률에서 'e 편한세상 신금호'가 다소 앞섰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소형 위주의 구성과 역세권 입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예로 'e편한세상 신금호'는 일반분양분의 76.8%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 반면 '힐스테이트 금호'는 중소형이 전체의 20.5%에 불과했다. 교통환경도 'e편한세상 신금호'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바로 앞에 있는 역세권 단지이지만 '힐스테이트 금호'는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1㎞ 정도 떨어져 있다. 힐스테이트 금호는 한강 조망권을 장점으로 내세웠으나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형은 한강 조망이 안 된다는 점도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두 단지의 청약경쟁률 차이는 결국 실수요자들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과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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