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제작 LJ필름)이 17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막을 내린 제5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 1등상 등 4개 상을 받았다.
장편 경쟁부문에서 17개국 20편과 경합한 `봄 여름…`은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1989년), `이재수의 난`(99년)과 문승욱 감독의 `나비`(2001년)가 수상한 청년비평가상과 함께 국제시네마클럽연맹(FICC)이 수여하는 돈키호테상, CICAE/ARTE(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도 차지했다.
`봄 여름…`은 사계절을 배경으로 동자승이 청년 스님으로 성장할 때까지 구도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22일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9월 19일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로카르노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표범상은 파키스탄의 여성감독 사비하수마르의 `카모시 파니(침묵의 물)`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10월 2~10일 개최 예정인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