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하이증시 외국기업 상장 허용할듯

내년초 1·2개社

중국이 내년에 외국기업 한 두 곳에 대해 상하이증시 상장을 허용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의 금융중심지인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다롄에서 개최중인 하계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팡싱하이(方星海) 상하이시 금융사무소 주임은 "내년 초 1~2개의 외국 기업들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팡 주임은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국제적인 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외국 기업들은 외국 기업에 적용되는 특정 상장 규정을 준수하고 중국 투자자들에 맞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증시의 대외개방은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 팡 주임은 "곧 결정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팡 주임의 '외국기업 상장허용' 발언은 중국이 자국의 금융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상하이를 국제금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중국 정부의 구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 글로벌 기업들 역시 중국 증시 상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HSBC 홀딩스의 스티븐 그린 회장은 지난달 홍콩에서 개최한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중국 증시 상장을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SBC는 최근 시틱증권과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ㆍCICC)를 상장 주간사로 선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중국내 상장 외국기업 1호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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