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주식의 투자 포인트는 '금리'다. 생보사들의 경우 수익성을 결정짓는 상품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따라 실적도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초반까지 생보사들은 연 7~8%의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팔았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최근 국내 기준금리가 13개월째 동결됐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부터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생명보험주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금융권역 재편도 또 다른 투자 포인트다. 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거대한 자산을 기반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생보사들이 인수합병(M&A)의 주체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의 경우처럼 주로 단기상품을 취급하는 은행과 장기상품을 취급하는 생보사의 결합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국내 생보사들의 자산 규모는 전체적으로 361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130조원으로 가장 많다.
한편 국내 보험시장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보면 상당히 '성숙된 시장'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많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경우 한 해 동안 모두 100조원(생보 70조원ㆍ손보 30조원)가량의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0% 정도로 글로벌 기준으로 7위에 달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보주들의 경우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금리의 움직임과 금융업계 재편 등 굵직한 흐름을 봐가며 중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