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조흥증권의 2대 주주로 경영에 참가하게 된다. 또 조흥투신은 조흥은행이 지분 81%, KGI가 인수한 가칭 KGI조흥증권이 지분 19%를 보유키로 합의, 조흥은행과 KGI가 공동 경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조흥은행이 49%, 조흥증권이 51%를 갖고 있었다.양측은 앞으로 공동 경영에 대한 주주간 협정을 따로 맺어 조흥증권과 조흥투신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특히 KGI사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취약한 리스크관리분야에 상당한 노하우가 있어 이번 KGI사의 지분 참여로 조흥증권과 조흥투신의 리스크관리가 좋아질 것으로 조흥은행측은 설명했다.
쿠스그룹은 타이완의 3대 재벌 중의 하나로 현재 100여개의 계열사에 총자산이 300억달러에 이른다. 차이나트러스트 커머셜 뱅크를 모기업으로 증권(차이나증권), 투자신탁(차이나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보험(차이나 트러스트 라이프 인슈어런스) 등을 소유하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은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자회사 정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조흥은행은 경영정상화 계획상의 자회사 매각계획에 따라 조흥투신만을 자회사로 유지·발전시키기로 하고 금고·파이낸스 등 나머지 자회사는 계획 대로 연내에 단계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