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폐지를 재활용해 고급 인쇄용지를 만들 때 폐수발생량을 50% 이상 줄여주는 환경친화성 변성전분을 국내 첫 개발, 올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간다.대상(대표 고두모·高斗模)은 지난해 개발한 환경친화성 변성전분의 시험생산에 성공해 연간 2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 올해 국내외에서 1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대상이 양산에 들어갈 변성전분은 기존제품과 달리 양(+), 음(-)이온성 관능기를 모두 가진 양성(兩性)이어서 폐지 재생시 코팅안료·충전제 등이 펄프섬유와 잘 결합돼 폐수발생량을 50% 이상 줄이고, 폐지재생율을 높여준다.
변성전분은 복사용지 등 백상지, 잡지·달력용지 등 고급아트지를 만들 때 인쇄가 잘되고 돋보이게 하기 위해 종이 표면에 발라준다.
한종태(韓鍾泰) 전분당사업본부장은 『환경친화성 제품 사용이 의무화되는 추세에 따라 백상지, 고급아트지 제조에 쓰이는 700억원(10만톤) 규모의 국내 변성전분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특히 100억원대의 코팅용 변성전분 수입을 대체하고 일본, 동남아시장을 공략해 올해 국내에서 100억, 해외에서 40억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3/30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