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분야 수출이 무역수지 흑자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28일 발표한 '2005년 상반기 부품.소재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품.소재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는 9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31% 급증했다.
이는 상반기중 전체 무역흑자가 지난해 동기대비 17.7% 감소한 가운데 나타난것으로 전체 무역수지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8.2%에서 올해 76.7%로 대폭 증가했다.
부품.소재 수출은 화학제품, 전자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대비 11.6% 증가한 590억3천만달러에 이르러 역대 반기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및 사무용 기기부품 등 4개 업종을 제외한 전자부품, 화합물및 화학제품 등 8개 업종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 철강 등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과 수출호조로 중국으로부터 범용전자 및 전기기계 부품의 수입이 증가했으나 비철금속 제품의 수입은 감소함에 따라8.5% 증가에 그쳤다.
상반기 중 부품.소재 부문의 대일 무역적자는 82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6억3천만달러 소폭 증가했으나 2003년 이후 증가세는 계속 둔화돼 올해는 증가율이8.3%로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
이번 대일적자 증가는 원천기술 부족에 따른 수입 증가가 아닌 국내 자동차, 조선산업의 호황으로 자동차용 열연강판 및 조선용 후판 등 1차 금속제품의 대일수입이 29.4%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대일 무역적자에서 1차 금속제품을 제외한 부품.소재 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대중 흑자규모는 중국의 경기호조에 따라 91.7%라는 지난해의 기록적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20.3%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자부 관계자는 부품.소재 무역흑자의 대폭적인 증가는 "우리 부품.소재기업의경쟁력 향상과 중국 경기호조로 인한 특수 지속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