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ㆍ박찬구 회장의 동반 퇴진 여파로 대다수 금호아시아나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분 경쟁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주식시장에서 금호산업 주가는 전일보다 1,000원(6.80%) 급락한 1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금호타이어는 4.44% 하락했고 대우건설(2.33%), 아시아나항공(1.78%), 대한통운(0.52%) 등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동성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경영권 분쟁까지 터지자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1.11% 올랐다. 장중 한때 12.38%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박삼구 회장 진영의 우호지분이 훨씬 많다는 분석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경영권 분쟁 재료가 희석되자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분경쟁ㆍ대우건설 매각 등의 이슈가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금호그룹주의 주가는 한동안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박찬구 회장 측이 적극적인 지분 확보에 나설 경우 단기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총수 동반퇴진이라는 메가톤급 이슈가 터지면서 금호그룹주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당분간 주가흐름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