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의 유전병인 간질을 수술적 방법으로 97%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홍승철 교수팀은 최근 『94년10월부터 5년간 330명의 난치성 간질환자를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96.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교수는 『1년이상 약물치료 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1차적으로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라면서 『하지만 간질이 발생하는 위치와 뇌기능의 유무·수술후 후유증 등을 정확히 평가, 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교수가 밝힌 치료결과에 따르면 간질의 가장 흔한 원인인 측두엽이상과 혈관기형의 경우 100%에 가까운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와함께 원인이 여러가지인 다발성의 경우 94.6%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다발성 간질은 수술 성공률이 40~60%에 불과한 데다 부작용이 있어 치료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홍교수는 『330명중 수술로 일시적인 마비나 언어장애가 나타나 증상을 개선한 사례는 있었지만 사망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수술성공률 96.7%는 신경과·신경외과·소아과·심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규모의 간질팀을 유기적으로 운영한 결과』로 평가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5/14 1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