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버스체계를 개편한 지 한달도 안돼 민원이 많은 일부 버스의 노선이나 운행방식을 변경하는 등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27일 서울시 버스노선 홈페이지(bus.seoul.go.kr) 등에 따르면 7월 중 변경되는 노선은 9곳이며 오는 8월 중에는 14개 노선이 추가로 수정된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버스정책시민위원회에서 현재 버스노선 가운데 민원이 많고 시민불편이 큰 것으로 판단된 23개 노선을 우선적으로 부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하계동~도봉동을 오가는 1145번은 지난 22일부터 사고위험을 없애기 위해 회차방식을 변경했으며 방화동~영등포 구간을 달리는 6631번은 출퇴근 시간 운행버스 수를 대폭 늘렸다.
27일부터 노선을 조정한 642번의 경우 운행구간이 방화동∼고속터미널에서 방화동~논현역으로 길어졌으며 버스노선 개편과 함께 폐지됐던 노들길 노선을 다시 지나간다. 1215번의 경우 종점인 회차지점이 경동시장에서 제기역으로 변경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접수된 교통 관련 민원 중 버스노선 관련 민원은 약 1만1,200건으로 과거 경유지가 없어지거나 환승이 불편한 경우 또는 배차간격 등에 대한 불만이 주로 많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버스운행관리개선팀(TF)을 통해 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버스운행 실적 및 시민 이용수요, 민원 등을 분석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9월 중앙버스전용차로제 확대 시행시기에 맞춰 버스노선을 근본적으로 수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