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설 이후 수요 줄어 하락
설 명절 이후 수요는 줄고 물량은 늘어 지난 주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서울시 농수산물 공사에 따르면 오이, 호박, 대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20~30%가량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가정들이 설 이후 소비를 자제하고 있는데다 눈과 추위, 연휴로 인해 늦춰졌던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각급 학교가 방학기간 중이라 급식수요가 없는 것도 채소값 하락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배추의 경우는 1접(보통)기준 2만 9,000원을 기록해 예년의 70%수준을 나타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인 17만원에 비하면 6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농수산물 공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배추 등의 작황이 좋아 공급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 가격이 형편없다"며 "그러나 이번 주 들어 각급 학교들이 개학을 시작하고 졸업, 입학 시즌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게 되면 곧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