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보드복은 겨울 시즌에만 입기 때문에 특별히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방수 및 발수코팅, 투습 처리가 돼 있는 특수 기능성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에 세탁을 자주 하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기름때를 제거하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방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세탁보다는 물걸레로 더러워진 곳을 닦아내는 것이 낫다.
세탁을 해야 할 경우엔 20℃ 이하의 찬물에 중성세제로 가볍게 손 빨래해야 한다. 표백제,강력 효소 세제, 유연제 등의 사용은 금물이다. 세제 찌꺼기가 남아있을 경우 기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헹궈야 한다. 손빨래가 부담스럽다면 전문 세탁 업소에 맡기면 세탁 후 방수처리까지 다시 해준다. 세탁이 끝나면 그늘에서 건조한다.
퍼(Fur)는 물과 습기에 노출되면 바로 딱딱해지는 강화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젖었을 경우 마른 수건으로 닦고 그늘에서 건조해야 강화현상과 변형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퍼는 곰팡이, 벌레 등에 의해 상할 수 있어 비닐 폴리백에 씌워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세탁은 2~3년에 한번 모피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좋다.
장비는 사용 즉시 마른 수건으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다. 시즌이 끝난 후에 장비에 왁스를 발라 보관하면 장비의 산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정에서 스키 장비를 보관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장롱 위다. 습기가 적고 손을 타지 않아 흠집이 날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스키는 에지 손질과 왁싱을 끝내고 베이스면이 천장을 향하게 뉘여놓는다. 신문지에 싸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드는 스키와 마찬가지로 장롱 위나 벽에 뉘이거나 세워두는 게 좋다.
헬맷과 장갑도 탈취제를 뿌리고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신발은 겉부츠와 속부츠를 분리한 뒤 속 부츠만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보관할 때는 반드시 겉부츠와 속부츠를 결합하고 버클이나 끈으로 적당히 조여놓아야 부츠의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