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를 불러일으킨 ‘노키아효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키아효과는 지난 9일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3분기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관련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관련 주가들의 랠리를 불러일으킨 것을 말한다.
전성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노키아의 실적전망 상향은 노키아만의 성장을 의미할 뿐 관련산업 전반의 방향전환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경우 4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단가 인하압력을 받는 등 주가나 실적 측면에서 내년 2분기까지 상승모멘텀보다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노키아 효과를 부정하는 이유에 대해 ▦노키아의 주력인 대만부품업체들의 3분기 매출이 오히려 정체하고 있으며 ▦국내 부품 관련업체들과 연관성이 적으며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영업정지와 교체수요 감소 등으로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실적전망이 불투명한 것 등을 들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카메라폰 등 고가제품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정체와 함께 마진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며 4분기부터 이 같은 마진압력이 부품업체들의 단가인하로 연결될 것으로 보았다.
전 애널리스트는 “부품 단가 인하가 대략 15∼20% 선이 될 전망이며 이 경우 부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5∼5%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관련주들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도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