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매각작업이 난항을 거듭한 끝에 결국 무산됐다.
수원지방법원은 “삼보컴퓨터 인수 희망 업체가 제시한 가격이 매각주간사의 실사 가격에 못 미쳐 유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보컴퓨터는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수원지법과 채권단이 현 상태에서 매각하기보다 독자 회생을 택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독자 생존을 통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는 유력한 인수업체로 꼽혔던 중국의 레노버와 일본의 MCJ 등이 빠진 반면 국내 하드디스크 부품업체 H&T가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는 국내 3위의 PC 업체로 지난 2004년까지만 해도 2조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경영난으로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삼보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줄어든 매출이 올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10월 공공기관용 PC를 1만대 이상 수주한데다 노트북PC 신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아 회사 사정이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