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IT 산업의 중심 축이 지난 10년간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테헤란 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강남구, 서초구의 IT산업은 지난 91년부터 2001년까지 업체수와 종사자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28.1%, 36.9%를 기록, 서울 IT 산업의 선도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서울 IT산업 전체의 업체수와 종사자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5.22%, 3.25%에 그친 것에 비하면 현저하게 높은 성장률이다.
그 결과 지난 91년 자치구별 IT산업 업체수는 용산구(12.4%), 종로구(8.3%), 중구(8.2%) 순으로 많았으나 2001년에는 용산구(14.7%), 강남구(12.4%), 서초구(9.7%) 순으로 변동이 있었다. 이는 용산구가 주로 컴퓨터.통신장비 판매 등 IT유통업이 밀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잠재력이 큰 소프트웨어ㆍ시스템 개발업 등 IT서비스업은 강남ㆍ서초구에 중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서울경제연구센터는 설명했다.
2001년 현재 서울의 IT산업 업체수는 2만9,321곳이며 종사자는 30만3,494명이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