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노동조합은 14일 “사측의 직장폐쇄 위협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사측이 직장폐쇄로 나온다면 회사와 대주주간의 부당내부거래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슈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사측은 직장폐쇄 운운하며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 음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공영대 사무국장은 “비노조원이나 사무직이 투입돼 공장이 가동되는 것을 노조가 조금도 방해한 적이 없다”면서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직장폐쇄를 추진한다는 것은 노조를 압박하려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 국장은 이어 “우리는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사측은 수많은 돈을 부당한 방법으로 기업발전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 빼돌리고 있어 우리는 이 같은 부정을 빠짐없이 공개할 것”이라고 말해 지난 99년 구본무 회장 등 대주주와 LG화학 간의 부당내부거래 논란에 대한 규명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