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보건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출산율이 타업종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 여성들의 자녀 수가 직장에 다니는 여성보다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27일 발표한 '국세통계로 본 여성 납세자의 출산현황'을 보면 납세자의 평균 출산 자녀 수는 1.07명으로 자영업자가 1.47명, 근로자는 0.97명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과 보건업의 자녀 수가 각각 0.84명과 0.87명으로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금융업과 보건업은 20~29세의 젊은 여성층의 취업비율이 각각 39.93%와 35.14%로 높은 직종임에도 직장 내 출산 여건 등으로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농림어업과 음식숙박업ㆍ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자녀 수는 각각 1.4명, 1.13명, 1.21명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맞벌이와 외벌이 가정의 자녀 수도 차이가 벌어졌다. 맞벌이인 102만8,000가구의 평균 자녀 수는 1.35명이며 외벌이인 329만9,000가구는 1.54명으로 나타났다. 2자녀 가구의 비중도 외벌이는 50.8%로 맞벌이 43.5%보다 7.2%포인트 높았으며 세 자녀 비중도 외벌이(8.1%)가 맞벌이(5.6%)보다 우위였다.
여성 납세자의 최초 출산연령은 평균 30.04세로 집계됐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출생아 기준 최초 출산연령은 29.6세로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의 첫 출산이 더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