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내 집을 마련하는 데 8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해마다 내 집 마련의 꿈이 더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절반가량은 내년에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부분이 내년에 집을 장만할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또 가구당 평균 부채는 6,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가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13일부터 28일까지 ‘2006년도 주택금융수요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결혼 후 내 집 마련에 소요된 기간은 8.2년으로 2003년 조사 때 6.7년에서 2004년 6.8년, 2005년 7.7년으로 길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주택구입 평균 나이도 36.9세로 지난해 조사 때의 36.1세보다 높아졌다. 내 집 마련 후 집을 바꾸는 데는 8.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심철웅 국민은행연구소 팀장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집 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절반에 육박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45.5%는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고 32.1%는 보합세, 9.8%만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집을 소유하지 않은 소비자(49.1%)가 주택을 가진 경우(44.1%)보다 집 값 상승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분간 내 집 마련의 꿈을 접은 소비자도 많았다. 내년에 집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6.0%에 불과했고 2년 내에 구입을 준비 중인 가구도 5.0%에 그쳤다. 응답자의 62%는 주택구입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가구당 부채는 6,074만원으로 지난해의 5,645만원보다 7.6% 증가했고 서울지역은 6,863만원으로 지난해의 4,964만원보다 38%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