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를 3년만에 재개, 9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진행된다.
공정위는 3일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 등 6대그룹 20개 계열사를 선정, 9일부터 7월 31일까지 일정으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기업은 삼성그룹이 전자ㆍ에버랜드ㆍ생명ㆍ증권ㆍ중공업 등 5개사, LG그룹은 전자ㆍ화학ㆍ데이콤ㆍ건설ㆍ증권 등 5개사, SK가 SK㈜ㆍ텔레콤ㆍSK C&Cㆍ생명ㆍ해운 등 5개사 등이다 또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차와 모비스, 현대그룹은 종합상사와 증권,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대중공업이 각각 조사를 받는다.
공정위가 6대그룹에 대해 부당내부거래조사를 벌이는 것은 지난 2000년8월 이후 3년만이다. 공정위는 6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부당지원 혐의가 상대적으로 큰 회사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은 2000년 1월~2002년 12월말까지 이뤄진 내부거래중 계열사 또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 자산 등의 부당지원이나 상품, 서비스거래에서 시장의 일반적 거래조건에 비해 일방에 유리한 조건으로 이뤄진 거래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