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와 농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지방의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지방의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4.2%로 지난해 4분기 3.7%보다 상승했다. 최근 지방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2분기 2.6%, 3분기 3.0%, 4분기 3.7%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이란 서울을 제외한 12개 한은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 통계와 660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기계장비 및 자동차 등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0.6% 늘어난데 이어 3분기 12.6%, 4분기 11.8%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권과 부산울산경남권, 대전충청권 등이 호조를 보였다.
서비스업 업황은 운수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구제역 및 AI가 확산되면서 다소 주춤했다.
주택가격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마산.창원.진해는 도시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등에 따른 지역개발 호재로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인천경기권에서는 가격조정 기대가 약화하면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비수도권에서는 지역개발 호재 등으로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중소형 입주물량 부족 등 수급불균형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