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경매시장도 덩달아 가라앉고 있다.
29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초만해도 평균 10대 1을 넘어섰던 서울 아파트 경매 경쟁률이 7월 들어 지난 28일 현재 평균 4.67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경매 경쟁률은 ▦1월 15.93대 1 ▦2월 15.02대 1 ▦3월 14.11대 1 등을 기록하다 4~5월 9대 1 수준으로 낮아졌고, 6월 7.34대 1을 기록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쟁률이 낮아짐에 따라 올 초 38~39%이던 낙찰률도 6월 33.1%, 7월 35.2% 등으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남권도 예외는 아니어서 강동구의 경우 7월에 23건이 경매에 나왔지만 8건만 낙찰됐고 경쟁률은 5.1대 1에 불과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78.7%로 서울 평균(78.8%)과 비슷했다. 강남구도 17건이 경매에 나와 무려 14건이 유찰됐고 경쟁률은 2대 1에 머물렀다.
다만 송파구는 낙찰률(43.8%)과 낙찰가율(84.3%)이 모두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올 초만 해도 강남권 아파트는 경쟁률이 수 십대 1을 웃돌고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부동산 경매시장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는 가운데서도 충청권 토지에 대한 경매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 대전지법에서 경매로 나온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정리 과수원 부지 573평은 감정가(2,841만원)보다 5배가 넘는 1억6,221만원에 낙찰됐다.
또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 소재 임야 2,092평(감정가 4,150만원)이 5억10만원에 낙찰, 무려 1,204%의 낙찰가율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 들어 충청권 토지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100%에 육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