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된 광화문 현판이 12일부터 수리에 들어간다.
현판 수리는 해체 없이 진행되며 약 20여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로운 현판 제작을 위한 목재조사는 이달 중으로 본격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11일 "내일부터 현판은 해체하지 않고 가설비계 설치, 균열부 조사와 실측, 바탕처리 및 균열부분 충전(充塡), 건조, 단청, 가설비계 해체 등의 순으로 수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수리를 위해 먼저 균열상태를 정밀실측하고 도면화하며 고주파 목재함수율 측정기를 사용해 함수율도 측정한다. 우선 갈라진 틈 부분은 목재 조각이나 충전제로 메워진다. 접착재료나 충전제 선정 등 세부 수리 방안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현판 제작위원의 현지 지도와 자문을 받게 된다.
지난해 8월15일 광화문 복원 준공과 함께 내걸린 광화문 현판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균열이 발견돼 부실제작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현판 수리와는 별도로 새 현판 제작이 결정됐다.
새 현판의 제작 방향도 한자∙한글 사용, 글자체 등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는데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며 현판제작위원회와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