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는데도 보험사들은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금리를 오히려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이달 들어 공시이율을 일제히 내렸다. 공시이율은 저축성 보험에 적용되는 금리로 매달 초 공표된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ㆍLIG손해보험ㆍ메리츠화재는 지난달 5.0%였던 공시이율을 이번달에는 4.8%로 인하했다.
삼성화재는 공시이율을 4.9%에서 4.8%로 내렸으며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ㆍ그린손해보험ㆍ흥국화재 등도 공시이율을 낮췄다.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지난 10월부터 3개월째 이어져 대부분 5.0% 아래로 떨어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채와 회사채ㆍ예금 등의 금리를 반영해 공시이율을 결정하는데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중금리가 약세를 면치 못해 공시이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