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이재명의 괴물 총통 독재 출현을 막아주십시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국민의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내일은 자유 민주주의가 괴물 독재를 몰아내고 정의와 법치를 세우는 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김 후보는 PK(부산·울산·경남) 민심 공략을 위해 부산역 광장을 찾아 유세에 나섰다. PK는 역대 선거마다 표심이 요동치는 전략적 격전지로 분류된다. 김 후보는 지역 경제를 위한 선물 보따리도 풀어내며 PK 민심 잡기 총력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반성해야 할 범죄자가 거꾸로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특검하고, 청문회 하겠다고 한다”며 “전 세계 이런 괴물 독재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자기 죄를 없애기 위해 법을 마음대로 만들고, 받고 있는 재판을 대통령이 되면 다 멈추겠다고 한다”며 “내일 똑바로 안 찍으면 이 후보는 자기 재판을 다 없애버리고 자기는 아무리 거짓말해도 괜찮다고 할 것”이라고 연신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했다.
그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저 위에 가장 더러운 물, 독극물을 올려놓으면 우리 공무원 전체가 썩어버리고 국가가 부패해 대한민국 경제도 안되고 외교도 안될 것”이라고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부산 민심을 겨냥한 공약도 쏟아냈다. 그는 “부산이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전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허브 도시에 걸맞는 항만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도시로서 힘차게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되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제 금융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여러분의 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다음에는 반드시 국회의원 전원 부산처럼 많이 당선시켜서 이런 법 가볍게 통과시킬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밀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부산역 광장은 김 후보를 보기 위한 부산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우산도 쓰지 않은 채 김 후보의 유세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청렴결백 김문수’ ‘범죄자 대통령은 안 됩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흔들며 김 후보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