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13일 업계 처음으로 상품권 순판매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날 사은품 증정분을 제외한 순수 상품권 판매 액수가 1조원을 넘어섰다며 연말엔 1조700억원 가량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따라 증정분 1,800억원어치를 합하면 올해 상품권 발행량은 총 1조2,50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롯데 상품권은 지난 2002년과 2005년 각각 1조1,300억원, 1조1,000억원을 기록해 업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나 이는 증정분을 더한 금액으로, 순수 판매분 1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액별 신장률을 보면 1만원권 28%, 3만원권 32%, 5만원권 16%, 10만원권 29%, 30만원권 30%, 50만원권 89% 등으로 고액 상품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중에서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권종은 10만원권으로 전체 판매 수량의 48.3%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1만원권이 36.3%를 기록했다. 롯데는 올 상품권(약 16cm) 판매분을 이어 놓으면 지구 둘레(4만km)를 1바퀴 돌 수 있는 길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신재호 이사는 “여행, 레저 등 다양한 가맹점과 사용계약을 맺으면서 상품권이 화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권 1조원 돌파 기념으로 15~25일 ‘1,000명에게 행운을 드립니다’행사를 진행,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돈상당 순금 상품권 100명, 10만원권 상품권 400명, 5만원권 상품권을 500명에게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