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행보가 심상치가 않다.
우선 정 장관은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 장관은 이미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도 대통령 특사로 참석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정 장관의 잇따른 ‘대통령 특사’로서의 역할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정 장관은 방중기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에서 중국측의 적극적 중재역할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중국에서 학술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정세현 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이나 대북특사 추진과 관련해 북측 인사와의 면담 등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성격의 방문은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사전정지작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은 또 오는 1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리빙 아트’의 첫 시제품 생산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