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이 한국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사이에 두 차례나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한국의 기술제품 수출 둔화를 이유로 2004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3%로 낮춰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또 내년 성장률 전망도 4.5%에서 3.8%로 삭감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6월 한국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3%에서 5%로 하향 조정했었다. 씨티그룹 분석가인 오석태씨는 한 보고서에서 “한국경제의 점증하는 IT 부문 의존도에 비추어 IT산업의 성장률 둔화는 국내총생산(GDP)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IT 분야의 성장 둔화는 지역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