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저가항공사들이 잇따라 운항을 중단하면서 저가항공시장이 대기업계열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한 이스타항공이 7일 정식 운항에 나서 안착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이스타항공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날 국토해양부로부터 운항증명을 취득해 7일 오전 7시50분 김포~제주간 첫 편을 시작으로 정식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B737-NG기종(1호기)을 투입해 김포~제주간을 하루 8편 운항한다. 또 선착순으로 인터넷 예매 고객 10%에 대해 1만9,900원의 저가요금을 적용하고, 시간대별로 3만~4만원대의 요금을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요금정책을 실시한다.
이스타항공이 취항하면 국내 운항하는 저가항공사는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 아시아나 계열의 에어부산, 애경계열의 제주항공 등 4개사로 늘어난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은 “단순 저가항공사가 아니라, 저비용을 추구하는 항공사”라며 “거품을 제거하면 대형 항공사에 비해 2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성항공, 영남에어 등 저가항공사들이 날개를 접고 있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뛰어든 데 대해서는 “2010년 항공쿼더 제한없이 국제셔틀처럼 운항할 수 있는 한중일 항공자유화(Open Sky)가 실시되면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며 “당장 수익보다는 국제선을 겨냥하면 지금이 시장에 뛰어들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말 2, 3호기가 도입되면 한달가량 시험비행을 거친 뒤 군산~제주, 청주~제주 구간편에 투입, 운항할 계획이며 내년 1ㆍ4분기 이후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인 새만금관광개발과 전북은행, 군산시 등이 출자해 설립됐으며 자본금규모는 20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