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던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증시와 채권시장 호조로 6년만에 최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60억원으로 2009년 1분기 이래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4분기보다 6,353억원, 186.5% 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금리하락으로 채권관련 이익이 5,807억원 늘고,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도 1,398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은 다소 나빠졌습니다. 이는 주식·채권 보유잔액이 늘어나 시장위험액이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3월말 현재 50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은 473.4%로 작년 12월 말에 견줘 15.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으로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