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3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중유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8일 한전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전력 생산업체인 사우디전력공사(SEC)는 지난 7일 사우디 증권거래소 홈페이지에 올린 공시를 통해 오는 11일 한전 컨소시엄 측과 라빅 중유발전소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빅 사업은 사우디 홍해 연안 제2의 도시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에 위치한 라빅에 순발전용량 1,204㎿급의 중유화력발전소를 BOO방식(건설한 뒤 보유하고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건설해 2012년부터 20년간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는 94억리알(3조2,000억원)에 이른다.
한전은 사우디의 ACWA파워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2월 입찰서를 제출했고 세계적인 민자 발전사업자로 구성된 벨기에 수에즈, 영국 IP, 사우디 오게르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라빅 사업을 위해 설립되는 프로젝트 회사의 지분 40%를 보유하게 되며 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ACWA가 40%, 사업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위해 ACWA와 함께 사우디 현지은행 및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