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만 밉보였나?

외국인 올들어 2,000억이상 순매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 전반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지만 증권주에 대해서는 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HMC투자증권이 6.38% 급등한 것을 비롯해 메리츠증권(4.60%), NH투자증권(4.35%), 우리투자증권(4.23%), 현대증권(4.15%) 등 대부분의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종지수도 2.88%나 올랐다. 그러나 증권주는 외국인들에게 여전히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이날 올 들어 최대 규모인 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의 모든 업종을 대거 사들였으나 유독 증권주에 대해서만 6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올 들어 이날까지 전체적으로도 외국인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9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증권주는 2,142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증권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은 증권업계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점도 매도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업종의 실적 개선에 대해서는 기대할 만한 모멘텀이 거의 없다"며 "외국인투자가들은 미래 성장성보다는 펀더멘털 자체에 따라 투자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올해 증권주가 주목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어떤 호재가 나오더라도 금리인상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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