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으로 낮아지면서 2050년 중반에는 전체인구가 4,230만명으로 올해보다 620만명(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RB)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06 세계인구통계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출산율은 1.1명으로 대만과 함께 최저(홍콩ㆍ마카오 제외)를 기록했다. 작년 한국 여성 출산율 1.2명보다도 0.1명 줄어든 것이다.
엄격한 산아제한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 1.6명, 적극적인 출산장려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은 1.3명으로 양국 모두 한국보다 출산율이 높았다. 작년 한국과 함께 최저 출산율을 보였던 폴란드(1.3), 벨라루시(1.2), 우크라이나(1.2) 등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간 높아졌다. 북한의 출산율은 2.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중반 4,850만명인 한국의 인구는 2025년 중반까지는 4,980만명으로 늘어나지만 2050년 중반엔 4,230만명으로 지금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북한의 인구는 올해 중반 2,310만명에서 2025년 중반에는 2,580만명, 2050년 중반에는 2,640만명으로 계속 증가, 한국과는 반대로 2050년의 인구가 현재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세계 인구는 올해 현재 65억5,500만명이며 2050년에는 41%나 증가한 92억4,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2050년 인도의 인구는 16억2,800만명으로 중국(14억3,700만명)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국 인구 가운데 15세 이하는 19%, 65세 이상은 10%를 차지했다. 평균수명은 77세였으며 여성이 81세로 남성(74세)보다 7살 많았다. 도시인구 비율은 82%로 작년 80%보다 2% 포인트 높아져 도시로 인구가 집중하는 ‘이촌향도’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