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887개 펀드가 한차례 이상 펀드매니저를 교체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자산운용협회의 ‘운용전문인력변경’ 공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1일까지 총 6,847개 펀드 중 13%인 887개 펀드의 매니저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상품에 최고 4차례의 펀드매니저가 교체되는 등 총 교체 건수는 1,256건이나 됐다. 현재 국내 자산운용에 참여하는 매니저의 수가 600여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1명당 2번꼴로 펀드운용역에서 교체된 셈이다. 더구나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매니저 교체 사실을 ‘신탁약관 변경 및 투자설명서 변경’ 형식으로도 공시하고 있어 실제 교체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개 펀드의 매니저를 4번 교체한 경우가 한 곳 있었고 ▦3차례 교체 31개 펀드 ▦2차례 교체 304개 펀드 ▦1차례 변경 551개 펀드 등이었다. 운용사별로는 푸르덴셜자산운용이 2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투신운용(191건) ▦대신투신운용(173건) ▦CJ자산운용(145건) ▦조흥투신운용(103건) 등 순이었다.
한편 국내의 경우 펀드매니저 1명이 담당하는 펀드의 수가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신협회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39개국 펀드시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펀드 수는 6,636개로 미국(8,044개), 프랑스(7,908개), 룩셈부르크(6,855개)에 이어 4위를 차지했지만 펀드 1개당 운용자산규모는 평균 2,670만달러(267억원 상당)로 조사대상국 중 최하위권인 33위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