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봉사활동 절반이 시간을 뻥튀기 하거나 봉사도 하지 않은 채 확인서를 발급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김종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과 학생봉사활동 연구회가 조사한 '2000년 중등학생 봉사활동 확인서 분석 및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만1,000여명(설문 5,100명, 확인서 분석 6,700명) 가운데 설문 학생 45%가 '봉사시간이 실제와 다르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1,355명은 실제봉사 시간보다 더 늘려서 확인서를 받았고 442명은 실제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봉사를 한 것처럼 허위 확인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허위기재에 대해 '괜찮다(39%)'라고 대답한 학생이 '나쁘다(37%)'보다 많아 '뻥튀기'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문제의식조차 느끼고 못하고 있었다.
또 허위로 기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 1,617명중 749명(46.3%)이 '봉사활동 할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고 답해 봉사대상 기관을 발굴하는 한편 엄격한 관리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봉사활동 장소로는 응답자 4,471명중 1,969명(44%)이 동사무소ㆍ구청ㆍ경찰서ㆍ우체국 등 행정기관 이었으며, 1,464명(32.7%)이 아동ㆍ노인ㆍ장애인 복지시설로 답변, 학생봉사활동이 특정기관ㆍ시설에 편중돼 있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