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마감시황]코스피, 외인매물공세에 2000선 붕괴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을 감당하지 못한 채 2000선이 붕괴됐다. 2,022.38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다음달 1일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의 영향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이탈에 따라 장 초반 2,000선을 하회한 이후 장중 한때 198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2포인트(-1.82%)하락한 1,991.9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20일 이후 열흘 만에 다시 1990선대로 주저앉았다.

다음달 1일 MSCI지수 정기 변경으로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비중 조정이 이뤄진다. 특히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펀드 입장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6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줄곧 매도세를 유지하다가 366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3,65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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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5%대 폭락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금융당국이 현지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비리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 증시가 또 다시 폭락세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 삼성물산(-3.95%), 삼성전자(-3.24%), 삼성생명(-2.83%), 현대차(-2.32%), 기아차(-2.23%), 아모레퍼시픽(-2.18%), SK(-2.17%)로 2%이상씩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5.83포인트(-0.84%) 하락한 688.3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 89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923억원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0원(0.44%)오른 1,15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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