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눈물의 편지 “김주혁과 행복한 추억,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우리 모두의 자랑거리

故 김주혁을 떠나보내며 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이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오늘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다. 세상과 단절돼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 시인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 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 형과 함께 내 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김동식 대표이사는 “주혁이와의 첫 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아논 행복한 추억을 이 글에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혹여 그 추억을 쓰고 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 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 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 될까 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동식 대표이사는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이라며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라며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고(故) 김주혁 비보 소식을 가수 정준영에게 전달했다고 알렸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2일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현지 촬영팀과 연락이 닿아 정준영에게 故 김주혁 비보 소식을 전했으며 제작진은 “촬영은 본래 3일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일정을 하루 축소해 조금 전에 마쳤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김동식 sns 캡처]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