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걸그룹 경제학] 크레용팝, 헬멧 쓰고 무대오른 까닭은

■유성운·김주영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걸그룹은 하나의 ‘상품’이다. 어린 연습생은 수년 동안 ‘창살 없는 감옥’에서 기획사의 강력한 통제를 이겨내야 한다. 치밀한 전략으로 주판알을 튕기는 기획사는 힘겹고 지난한 테스트를 통과한 ‘우등생’만을 추려 무대에 올린다.


‘걸그룹 경제학’은 성공의 단맛과 실패의 쓴맛이 공존하는 아이돌의 세계를 경제학을 둘러싼 기초상식으로 풀어내는 책이다. 각각 언론사와 빅데이터 분석업체에 몸담고 있는 두 명의 저자가 걸그룹에 대한 순수한 관심과 호기심에서 기획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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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이탈리아 경제학 이론인 ‘파레토 법칙’을 바탕으로 걸그룹의 세계 역시 상위 20%가 지배하는 분야라는 점을 증명하는가 하면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포지셔닝 이론’을 활용해 크레용팝이라는 아이돌이 헬멧을 쓰고 무대에 오른 이유를 분석하기도 한다. 걸그룹의 컴백 시기 선택과 설현 혼자만 잘 나가도 그가 속한 그룹인 AOA가 웃을 수 있는 까닭 역시 각종 경제·경영학 이론을 통해 입증된다.

걸그룹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 읽어도 좋고 소비자의 새로운 트렌드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마케팅 전문가가 봐도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1만8,000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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