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그냥 '쉰' 인구만 200만명 넘어

구직단념자 58만명 역대 최다

정부 단기 일자리 사업 끝나자

공공행정 취업자도 8,000명↓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을 보면 비경제활동인구는 1,673만3000명으로 19만명(1.1%)이 늘었다. 이중 그냥 ‘쉰’ 인구는 12만7,000명(6.7%) 증가한 202만9,000명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나온 2003년 이후 최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에서 그냥 ‘쉬었다’고 답한 인구는 각각 전년대비 7,000명(2.1%), 1만명(4.9%) 감소했지만 한창 일하거나 구직 활동을 해야 할 30대와 50대에서 ‘쉬었다’고 답한 인구는 각각 2만8,000명(16.1%), 3만1,000명(8.0%)이 늘었다. 60세 이상 연령에서도 그냥 쉰 인구가 8만명(9.9%)이나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와 50대에서 그냥 쉰 인구가 늘어난 것은 최근 고용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맞물리면서 60세 이상 인구에서도 그냥 쉰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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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8만8,000명으로 10만4,000명이 증가했다. 구직단념자 규모 역시 2014년 개편 이후 최대다.

한편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의 취업자 수의 감소도 눈에 띄었다. 12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8,000명이 줄었다. 10월과 11월에는 이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각각 3만1,000명, 3만2,000명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들어낸 단기 일자리 사업 대부분이 11월 말에 종료된 탓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12월 공공행정 분야의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종료된 영향이 크다”며 “6~9개월짜리 단기 일자리의 경우 11월 말이면 사업이 끝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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