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흘만에 2차 소환 양승태…檢, 이르면 주내 영장 청구

헌재 내부기밀 불법수집 등 주시

'모르쇠' 일관에 신병확보 힘실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재판 거래, 법관 사찰 등 사법농단 의혹의 최고 윗선으로 꼽히는 양승태(사진) 전 대법원장이 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이 1차 소환 후 사흘 만에 양 전 대법원장을 재차 불러 조사한 터라 이르면 이번주에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4일 양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을 지난 11일 조사 후 이날 다시 불러 조사하면서 예의주시하는 부분은 △옛 통합진보당 재판 개입 △헌법재판소 내부 기밀 불법 수집 △전 부산고법 판사 비위 은폐·축소 △공보관실 운영비 불법 사용 등 의혹에 그가 연루돼 있는지 여부다. 검찰은 이들 사안을 양 전 대법원장이 보고받았거나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1차 조사에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지연과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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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추가로 3차 조사를 진행하기보다는 이번주 안에 신병처리 방안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양 전 대법원장이 조사 과정에서 각종 혐의를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만큼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양 전 대법원장이 이례적으로 다시 검찰에 나와 조서를 검토할 정도로 치밀한 대응을 하고 있어 조사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지연, 법관 블랙리스트 등 핵심 의혹을 1차 조사 때 완료한 데 이어 이날 옛 통진당 재판 개입 등 여타 의혹을 추궁한 터라 조사가 마무리 국면이라는 해석이 많다”며 “안전상의 문제도 있어 3차 조사보다는 구속수사 시도 쪽으로 방향이 굳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차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이번주가 사법농단 수사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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