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시장 양극화와 혐오·차별 확산을 해결하는 데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스포츠계 폭력·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핸 해결방안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대통령 특별보고를 진행해 이같은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에서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주요 인권 현안으로 △노동시장 양극화 등 사회 양극화 문제 △나날이 확산되는 혐오와 차별에 대한 적극적 대응 필요성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 근본적 해결 △일터 환경개선 등 기업의 인권 책무성 강화 필요성을 꼽았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와 혐오·차별 확산 경향에 대한 우려에 적극 공감하고 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분야 폭력과 성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인권위가 신설한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구조적 문제가 뿌리 깊은 만큼 단시일 내에 해소될 수는 없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중간보고를 하는 방법 등도 제시했다.
인권위 측은 “대통령이 인권위의 독립성 보장에 각별히 노력하겠다며 적어도 정해진 범위 내에서의 인사와 조직 운영의 자율성은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제안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보고에는 최영애 인권위원장과 정상환·최혜리·정문자 상임위원, 조영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