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전 국무총리가 경선 일정 연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19일 대구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당헌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가 후보를 내서 문제가 됐다"면서 "지금 대선 경선 시기를 정하는 것은 당헌 개정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히면 비대면으로 경선하는 것보다 제대로 경선을 치르는 것이 국민들의 알권리도 충족하고 경선 흥행도 가능하다고 많은 당원과 국회의원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대선 승리의 길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후보가 됐는데 선거에 지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도 했다.
정 전 총리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내 문제로 부동산을 꼽았다.
그는 "지금 부동산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우선은 부동산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세제나 금융제도의 불완전한 점을 손본 뒤 국민들이 적정한 가격에 자가 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공공도 참여해서 합리적인 수준에 아파트를 대량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