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치러지는 독일 연방 하원의원 총선거의 지역구에 한국계 후보가 처음으로 출마했다. 독일 최대 주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시 1지역구에 사회민주당(SPD) 후보로 출마한 이예원(34)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이 후보는 6일 “친구들이나 동네 사람들과 얘기할 때 자주 ‘이건 불공정해’라거나 ‘이래서는 안 돼’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더는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나지움(중·고등학교)에 다니던 17세 때 사민당 청년위원회에서 정치를 시작한 풀뿌리 정치인이다.
그는 특히 독일에서 부모가 대학을 나오면 자녀의 71%가 대학 진학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24%만 대학을 간다는 것을 대표적 불공정 사례로 꼽았다. 특히 독일 사회 내 교육의 가치가 절하되고 있는데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계 이민자 출신인 이 후보가 슈미트에 뒤이어 출마하자 아헨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름을 어떻게 부르는 거냐고 묻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례적인 새 얼굴이 반갑고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 이 후보는 연방의원이 된다면 이민법을 제정하고, 지방자치단체 선거권을 이민자들에게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과 독일 양국 관계에 기여하고 싶다며 “독일과 유럽연합(EU)이 한반도 문제에 관여를 강화하고, 더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