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가 확정됐거나 출마 가능성이 높은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 다자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소폭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가상 다자 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32.9% 지지율로 이 후보(32.0%)를 오차범위 내에서 이겼다. 해당 조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대선 출마가 가능성이 높거나 확정된 세 사람이 보기에 포함됐다.
윤 후보 대신 홍 후보를 넣어 조사한 경우, 홍 후보는 27.5%로 31.5%를 기록한 이 후보에게 밀렸다. 두 사람 간 격차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같은 결과는 홍 후보가 보수 지지층과 여성층에서 윤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 다자 대결에서 윤 후보가 여성층에서 34.3% 지지를 받은 반면 홍 후보는 20.9%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또 자신의 정치 이념 성향이 보수라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서 50.5%가 윤 후보를 지지한 반면, 홍 후보는 42.8% 지지를 받았다.
안 대표와 심 후보는 두 경우 모두 각자 3%대 지지율을 얻으며 향후 캐스팅 보트로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윤 후보가 후보로 나왔을 때 안 대표는 3.5%, 심 후보는 3.2%였다. 홍 후보가 후보로 나왔을 때는 심 후보가 3.9%, 안 대표는 3.5%였다. 김 전 부총리는 각각 1.2%, 1.7%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와 홍 후보 모두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37.1%)는 전주 대비 3.9%포인트 올라 0.4%포인트 떨어진 이 후보(35.4%)를 오차 범위 안에서 앞질렀다. 홍 후보(35.9%)도 전주 대비 2.9%포인트 오르며 0.6%포인트 하락한 이 후보(34.6%)에게 이겼다.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이 이 후보의 지지율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