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5세대(5G) 통신 기지국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사진)를 개발해 35조 원 규모의 5G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고 23일 밝혔다.
5G 통신은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주파수 특성 때문에 기지국이 많이 필요하다. 또 송수신 안테나와 부품 수가 늘어나고 전력 소모량과 발열도 커진다. 따라서 5G 통신 기지국 시장은 오는 2025년 전체 시장의 85%인 35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통신 기지국에 탑재되는 MLCC는 부품 실장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한 고용량 특성이 필수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0㎌ 고용량 특성을 구현해 고성능 반도체에 에너지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준다. 또 저용량 MLCC 2~3개를 대체할 수 있어 부품 실장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외부의 충격과 진동·온습도 등 환경 변화에도 MLCC가 정상 작동하도록 신뢰성을 강화했다. 특히 휨 강도는 3㎜ 보증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김두영 삼성전기 부사장은 “삼성전기는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MLCC를 다음 달부터 글로벌 통신 장비 거래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