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년 넘도록 머리 기른 육군 부사관, 최근 '싹둑' 잘라낸 이유 '훈훈'

육군 제22보병사단 소속 유민주 중사

헌혈·모발 기증 등 꾸준한 선행

육군 제22보병사단 소속 유민주 중사. 사진 제공=육군 제22보병사단육군 제22보병사단 소속 유민주 중사. 사진 제공=육군 제22보병사단





고성지역 군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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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2보병사단 북진여단 동호대대 유민주(23) 중사(진)는 최근 2년 6개월 동안 길러온 25cm의 모발을 잘라냈다.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증하기 위해서다. 건강한 모발을 기르기 위해 펌이나 염색은 물론이고 드라이어 사용도 참아야 했지만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소아암 환자들을 생각하며 견뎌냈다.

유 중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군인의 꿈을 키운 그는 ‘나라를 지키기 전에 내가 지금 당장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헌혈을 시작했다. 임관 후에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오다 어느덧 ‘헌혈 50회’를 달성한 유 중사는 지난달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금장’을 받았다.

현재 해안경계부대에서 전투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 중사는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국민을 가까이서 직접 도울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며 “모발 기부와 헌혈이 어떤 이에게는 따뜻한 희망이, 또 다른 이에게는 이웃사랑 실천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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