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애 보는 아빠 4만명 넘었다

男 육아휴직 비중

사상 첫 30% 돌파

9년 만에 9배 뛰어

1% 불과한 대기업

육휴자 40% 차지

쏠림현상은 '여전'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월 2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숭의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세배 예절을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설 연휴를 이틀 앞둔 1월 2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숭의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세배 예절을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이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육아휴직 사용자 10명 중 3명이 남성으로, 전체 육아휴직 중 사용 비율은 30%를 돌파했다. 다만 육아휴직자 10명 중 4명꼴로 대기업에 다니는 등 일·육아지원제도 사용 계층의 양극화는 여전했다.



23일 고용노동부는 작년 육아휴직자가 13만2535명으로 전년 보다 5.2% 늘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육아휴직자는 2021년만하더라도 11만명선에 머물렀다. 육아휴직을 포함한 일·육아지원제 사용인원이 모두 늘었다. 제도별로 사용인원을 전년과 비교하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14.8%, 출산휴가는 6.5%, 배우자 출산휴가는 1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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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의 출신과 육아 책임 탓에 육아휴직이 여성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상황이 바뀌고 있다. 작년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이 4만1829명으로 비율로는 31.6%를 기록했다. 4만명을 돌파한 것도, 비율이 30%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5년 4872명에서 9년 만에 약 9배 뛰었다.

육아휴직이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대기업 근로자가 주로 쓰는 상황은 여전하지만, 개선세도 보이고 있다. 작년 전체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우선지원대상) 소속 육아휴직자는 56.8%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나머지 43.2%는 대기업이란 의미다. 육아휴직자를 보더라도 근로자 300인 이상 소속 근로자는 41.3%를 기록했다. 반면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 비중은 18%에 그쳤다. 우리나라 기업 비중을 보면 중소기업이 약 99%에 달해 이 상황은 쉽게 바뀌기 어렵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나쁜 중소기업 근로자의 일·육아가 더 어렵다는 방증이어서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다.

고용부는 일·육아지원제도 혜택 강화가 사용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올 1월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250만 원으로 인상됐다. 육아휴직은 부부가 동시에 사용할 때 급여를 더 받는다. 그 결과 올 1월에만 육아휴직자가 전년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고용부는 올해도 일·육아지원제도 사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양종곤 고용노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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